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

입력시간 : 2019-01-16 09:34:40 , 최종수정 : 2019-01-16 09:34:40, ipecnews 기자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를 읽고
 
문뜩 경구(警句) 하나가 떠오른다. 마음의 무거운 짐을 푸는 것이 해탈이다. 해탈이란 때와 장소가 따로 없다. 생각났을 때 바로 모든 번뇌를 놓아 버려라. 따로 그 짐을 풀 자리나 시기를 찾는다면 만년 가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유독 해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책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 곧 읽지 않고 읽기 좋은 때를 기다리면 십중팔구 읽지 못하기 마련이다.

성천 아카데미에서 가끔 만나는 조승자 여사가한번 보세요, 드리고 싶었습니다.’라며 불쑥 내민 봉투를 열어보니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였다.
한달음에 350여 쪽의 담언 집(談言集) 마지막 장을 넘겼다.

처음엔 수필집인가 하였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깊은 체험적 진실을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나타낸 지혜의 글들을 모은 아포리즘 문학책이다.
잠언, 탈무드, 채근담, 경구 모음 이런 것들이 연상되는 내용을 담았다. 부군 한충길 선생과 함께 펴낸 책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 참 보기 좋고 부러운 일이다. 그런데 지아비 부()’지어미 부()’중에 어느 부 자가 앞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기야 손뼉이 마주치니 따질 것도 없겠다.

책을 펴낸 사람이 서문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낭만적이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다루고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흥미 돋우는 책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착한 사람, 염치 있는 시민으로 자라는데 요구되는 덕목을 이야기한 책이다. 인성교육현장에서 느끼고 실천한 것을 모으고 자기 마음을 그려낸 책이다.
곁들여 현역과 명사 몇 분의 글도 올려 현장감을 더하고 위트와 반전을 거듭하고 짤막짤막하게 마무리하여 지루함을 덜어내고 속도감을 더 하였다.

흔히 이런 책들이 왕왕 부딪히는 품은 가치와 노력에 비해 읽을 맛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책을 펴낸이가 기울인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크게 돋보인다.

이 책을 약 먹듯 억지로 읽은 것이 아니다. 읽는 중에 재미가 있었고 읽은 후에는 여운이 남는다. 나물 뿌리, 채근같이 씹어 갈수록 담백한 맛이 우러나오는 듯 하여 피곤한 줄 모르고 정신이 상쾌하여진다. 굳이 말하자면 너무 고결하여 고절에 빠지지 않고 그렇다고 속되어 천박하지 않는 중용의 묘미를 느끼게 하여주는 글들이다.
 
패스트푸드가 성행하고 커피도 걸어가며 마시며 젊은 여성이 화장도 전철에서 하는 자기중심적인 스피드 시대에 천천히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며 멀리 바라보는 그런 글, 느린 책을 출판하겠다는 그 용기가 놀랍다.
하물며 자신들이 스스로 그런 일을 하고 있으니 나 같은 속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느려터진 사람인가, 앞선 사람인가. 아무튼 좀 다른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끔 조우하기도 한다. 언제나 깔끔한 차림,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미루어보아 이 책의 진정성이 담보가 된다.

청소년들이 인격형성 과정에서 선()을 향한 지성을 쌓고 화목한 인성을 함양시키는데 절대 필요한 인성교육이지만 스피드 경쟁에서는 언제나 뒤로 밀리기 일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소중하고 이 시대의 또 하나의 명심보감, 지혜의 말집이 되겠다.

120여 편의 글이 하나같이 좋았고 그중에도 일본 초등학교 견학, 김호길 박사 이야기, 신문이 나를 키웠다, 한판의 싸움 등에 눈길이 한 번씩 더 갔었다.
일본 견학 후 아이들의 가식 없는 감상이 어떠하였는지, 우리 아이들의 눈에 일본 아이들이 어떻게 보였는지가 무척 궁금하였고, 김 박사 이야기에는 아는 사람이 몇 있어 흥미로웠다. 똘똘하던 친구 이원주가 한창나이에 죽었다니 정말 애석하다. 신문 이야기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어릴 때 한문을 좀 배워두면 사고력이 깊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어른들은 문리가 터진다고 말씀하셨다. 어릴 시절 종아리 맞으며 배우던 그 지긋지긋하던 천자문, 동몽선습이 생각나고 옛일, 옛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져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듯하다.
 
특히한판의 싸움은 조마조마하고 흥분되었다. 개인만이 한 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라도 한판을 불사하여야 할 때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나라도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를 일독하시기 권한다.

2018/6/29 해 산




도서명 :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 


저 자 : 한충길|조승자


출판사  : 이야기사랑 이야기사랑 출판사 안내

정가  : 15000원(won)


발행일  : 2018년   10월   16일


내용분류  : 사회과학>교육학>대안/평생교육
 

ISBN  : 9791196470500  EAN-13  97911964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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