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서 ‘한국 문학 번역 페스타’ 개최… 번역으로 만나는 한국 문학의 매력

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2026 한국 문학 번역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6 한국 문학 번역 콘테스트’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시상식과 작가 북토크, 해외 문학 번역 토크, 번역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학과 번역의 가치를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2024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국 문학 번역 콘테스트는 단순한 공모전을 넘어 작가와 독자, 번역가, 출판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번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 첫날인 20일에는 오사카한국문화원 누리홀에서 번역 콘테스트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김금희 작가의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를 과제작으로 진행됐으며, 역대 최다인 230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심사 결과 우에하라 미와코 씨가 최우수상을, 세키야 마이코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려상은 모리카와 케이코 씨와 아베 에리코 씨, 우라노 카요 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작품 속 감정 표현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했는지와 방언을 일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의 해석과 표현 방식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소개했다.


시상식에 이어 과제작 저자인 김금희 작가가 직접 참여한 북토크도 열렸다. 김 작가는 작품의 집필 배경과 등장인물, 창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번역가 조륜자와 김금희 작품을 다수 일본어로 번역한 승미가 함께 참여해 작품과 번역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같은 날 열린 ‘해외 문학은 어떻게 독자에게 와 닿는가’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해외 문학이 일본에서 번역·출판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조명했다.


한국 문학 번역가 후루카와 아야코를 비롯해 미국 문학 번역가 토코 코지, 태국 문학 번역가 후쿠토미 쇼, 한국문학 번역서를 기획해 온 편집자 사이토 노리타카가 패널로 참여해 국가별 문학의 특징과 번역 과정의 공통점, 차이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1일에는 문화원이 운영해 온 ‘한국어 벽돌책 깨기 챌린지’ 참가자들과 김금희 작가의 만남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약 5개월 동안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한국어 원서로 함께 읽으며 토론해 왔으며, 이날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고 독서 경험을 공유했다.


행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한국 문학 번역 워크숍에는 번역가 강방화가 강사로 나서 번역의 기본 원리와 실제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소개했다. 90명이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은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림책 번역 사례를 중심으로 문학 번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페스타는 번역을 매개로 한국 문학을 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번역가와 독자, 출판 관계자들이 함께 교류하는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작성 2026.06.22 09:39 수정 2026.06.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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