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여고, '질문하는 학교' 첫걸음…학생 질문이 수업을 바꾼다

울산 중구 학성여자고등학교가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는 문화를 학교 전반에 확산시키며 '질문하는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학성여자고등학교(교장 정영주)는 교육부 지정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 운영 첫해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질문이 혁신을 만든다(질문 ON 혁신 DAY & WEEK)' 행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 학기 동안 추진해 온 질문 중심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사고를 확장하는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가 지난 4월 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질문 역량을 진단한 결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 역량은 5점 만점에 4.35점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표현하는 역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성여고는 이를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교육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질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학생들은 '질문 노트'를 활용한 50일 질문 필사와 '질문 이어달리기(4·2·3·1 질문 피라미드)' 활동을 통해 매일 질문을 만들고 생각을 발전시키는 연습을 이어왔다. 또한 호기심을 키우는 Level C, 진로와 관심사를 연결하는 Level B, 탐구 중심의 Level A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성장 수준에 맞는 질문 활동을 지원했다.


수업 방식도 달라졌다. 교사들은 교과 성취기준에서 핵심 질문을 도출해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발문 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질문 중심 수업 사례를 공유하며 수업 혁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학교는 질문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공강 시간까지 연계해 질문하는 경험을 일상 속으로 확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강요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 '넛지(Nudge)' 방식의 운영도 특징이다.


학생들이 질문 노트에 기록한 내용은 자기평가와 교과 수업, 수행평가와 연계돼 학습 과정 전반을 기록하는 성장 자료로 활용된다. 학교는 이를 통해 '1년의 질문이 3년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교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학성여고 관계자는 "좋은 질문은 학생의 사고를 확장하고 배움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각을 나누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작성 2026.07.16 09:00 수정 2026.07.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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