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문화를 바꾸는 시대, 문화가 AI를 설계한다

인공지능이 문화산업의 창작과 제작 방식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문화 현장이 직접 필요한 AI 기술을 제안하고 연구개발 방향을 설계하는 협력체가 처음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제1기 문화기술 연합체(얼라이언스)’에 참여할 기업과 1인 창작자,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등을 모집한다.


연합체는 게임·인터랙티브 콘텐츠, 영상·미디어, 음악·공연, 이야기 원천 콘텐츠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대·중·소 기업의 기술과 플랫폼, 창작자의 현장 경험,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역량을 연결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문화기술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연합체는 이미 개발된 기술을 문화산업에 적용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창작자와 기업이 현장에서 마주한 기술적 난제와 앞으로 선점해야 할 기술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연구개발 과제로 구체화한다.


참여자들이 제안한 기술 수요는 시장성·시급성·기술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전략 수요로 발전시키고 2028년 신규사업과 중장기 문화기술 투자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더 많은 기술을 갖추는 데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먼저 정의하는 능력도 경쟁력이 된다. 문화산업에서는 그 질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연구개발자가 아닌 창작자와 현장 기업일 수 있다.


이번 연합체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이 문화의 변화를 일방적으로 이끄는 구조에서 문화 현장의 요구가 기술개발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로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다.


문체부는 2026년 제1기를 시작으로 참여 분야를 확대해 연합체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9월 18일 오후 6시까지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 누리집에서 공고 내용을 확인한 뒤 참여의향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문화와 기술의 관계가 바뀌고 있다. 이제 문화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질문은 ‘AI가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문화는 어떤 AI를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이 기술개발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작성 2026.09.10 09:03 수정 2026.09.10 09:03
Copyrights ⓒ 출판교육문화 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ipecnews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