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영유아 사교육 고민 학부모와 머리 맞댄다

“미래 역량은 놀이에서 자란다”

교육부가 영유아 사교육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인지과학과 영유아기 발달 특성에 비춰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육아정책연구소(소장 황옥경), 한국인지과학회(회장 유제광)와 함께 9월 14일 서울 엘타워에서 수도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사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 이야기 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보호자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보는 권역별 학부모 이야기 마당의 세 번째 자리다. 충청권과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 열리며, 10월에는 호남권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이야기 마당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학부모의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전에 접수한 질문을 유형별로 정리해 특강과 전문가 대담, 질의응답에 반영하고 실제 교육 선택 과정에서 학부모가 마주하는 고민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특히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장은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사교육의 학습 효과를 짚는다. 반복적인 문제 풀이를 통해 점수와 풀이 속도가 높아지는 ‘단기 수행 향상’과 시간이 지나도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새로운 상황에 활용하는 ‘학습의 전이’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문제해결력’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 힘으로 문제발견·표상, 학습의 전이, 메타인지, 인지적 유연성, 관점 전환·협력을 소개한다.


영유아기에는 이러한 역량을 별도의 학습 과제로 주입하기보다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아이가 놀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발견하고 이를 말이나 그림, 행동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문제를 발견하고 표상하는 힘으로 이어진다. 이전에 배운 방법을 새로운 장난감이나 상황에 적용하는 경험은 학습의 전이를 돕는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살펴보는 과정에서는 메타인지가 자라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방법을 바꿔 다시 시도하면서 인지적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또래와 생각을 나누고 서로 다른 방법을 연결하는 경험은 관점 전환과 협력의 기반이 된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와 교사의 역할은 정답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떤 게 궁금해졌어?”, “다른 방법으로 해볼래?”, “전에 비슷한 걸 해본 적 있지?”와 같은 질문으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유아기 교육을 둘러싼 보호자의 불안을 줄이고, 사교육 선택에 앞서 아이의 발달과 배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에 온라인 생중계된다.

교육부는 앞서 7월 15일 충청권에서 한국영유아아동정신건강학회와 첫 번째 이야기 마당을 열었으며, 8월 26일에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함께 영남권 행사를 진행했다. 10월에는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와 호남권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작성 2026.09.14 10:04 수정 2026.09.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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