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만난 한 권의 책이 방과 후 동네 도서관으로 이어진다. 도서관에서 발견한 새로운 이야기는 가족과의 대화가 되고, 다시 아이의 생각과 일상으로 돌아온다. 충북교육청이 ‘언제나 책봄’을 통해 만들어가고 있는 일상 속 독서교육의 모습이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생활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만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넓히며 ‘독서교육도시, 충북’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내 12개 교육도서관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독서교육 거점으로 그 중심을 맡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9월 3일 ‘충북 하늘 아래 모든 곳이 우리 아이들의 도서관’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던 독서를 가정과 지역의 일상으로 확장하고, 학교와 교육도서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독서를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독서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 학교 밖에서도 이어지는 독서, 12개 교육도서관이 잇는다
충북 곳곳에 자리한 12개 교육도서관은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도 책과의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충북교육도서관을 비롯해 중원교육문화원, 제천학생회관과 보은·옥천·영동·진천·괴산·증평·음성·금왕·단양교육도서관은 지역별 학교도서관지원센터 역할을 맡아 학교 현장의 독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도서관의 역할은 책을 빌려주는 데 머물지 않는다. 사서와 강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독서토론과 글쓰기, 북아트를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을 열고 학급별 ‘같이(가치)책 꾸러미’를 활용한 온책읽기도 지원한다.
아이들이 지역의 독서명소와 서점을 직접 찾아가 원하는 책을 고르는 독서테마여행도 운영한다. 책을 읽는 경험을 이야기하고 질문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 책을 빌리는 도서관에서 가족이 함께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교육도서관의 공간과 프로그램도 달라지고 있다.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부모가 기다리는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머물며 책과 문화, 이야기를 공유하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도서관 주간에는 북콘서트와 스토리텔링 콘서트,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하는 ‘책 읽는 밤’을 운영했다. VR 동화체험과 독서체험부스, AI 캐리커처 등 아이들이 책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역의 특색을 담은 독서축제와 북큐레이션, 학부모 독서동아리, 주민 참여형 인문학 강연도 이어지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중심으로 학생과 부모, 학교와 마을이 만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지역 독서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 학교에서 도서관으로, 도서관에서 일상으로 ‘언제나 책봄’
‘언제나 책봄’이 지향하는 독서교육의 핵심은 책이 아이들의 하루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하는 데 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질문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방과 후에는 가까운 교육도서관에서 새로운 책과 문화 프로그램을 만난다. 집에서는 다채움 ‘채움책방’을 통해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학교에서 시작된 독서 경험이 도서관과 가정을 거쳐 다시 아이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충북교육청은 이러한 일상의 독서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근육’을 키우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깊이 읽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힘,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힘, 수많은 정보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독서를 통해 기르는 것이다.
특히 AI 시대에는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찾느냐와 함께 그 정보의 의미와 가치를 읽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이에 맞춰 ‘즐기는 독서, 질문하는 독서, 탐구하는 독서, 삶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언제나 책봄 2.0’의 주요 가치로 설정했다.
학교에서 우연히 펼친 한 권의 책이 도서관에서 또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가족과 나눈 이야기가 새로운 질문을 만든다. 충북교육청은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특별한 시간과 장소를 따로 정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 언제 어디서나 책을 만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충북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