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교육 수료가 자격 취득이나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냐
- 기관별 일정·정원 달라…온라인 선착순 신청 전 모집요강 확인해야
숲이 휴식과 체험의 공간을 넘어 성인의 배움과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넓어진다.
산림청은 10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과 대전의 평생교육기관에서 성인을 위한 산림 분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림 일자리와 임산물, 인문학, 인공지능(AI) 등 서로 다른 관심사를 숲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사업은 아니지만, 은퇴 이후 새로운 진로나 사회활동을 찾는 중장년과 시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단기 평생교육을 이수한다고 관련 자격이 생기거나 취업으로 바로 연결되는 과정은 아니므로 교육의 범위와 목적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시범운영 거쳐 4개 과정 새로 개발
산림청은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숲에서 건강한 습관 만들기’와 ‘내산(山)내돈’을 서대문구 인생케어평생학습관과 서울시민대학 등에서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성인 학습자의 수요와 평생교육 영역을 고려해 네 가지 신규 과정을 마련했다.
▲ 산림 일자리·직업능력 분야 ‘숲에서 찾는 두 번째 내일’
산림 분야에서 찾을 수 있는 일과 직업 정보를 살펴보고, 자신의 경험과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진로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 임산물·생활문화 분야 ‘임산물로 만드는 숲기로운 일상’
다양한 임산물을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 산림경영·인문학 분야 ‘문학작품으로 읽는 숲 사용 설명서’
문학을 통해 숲과 인간의 관계, 산림의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 산림생태·AI 분야 ‘함께하는 우리동네 숲 크리에이터’
지역의 숲과 생태자원을 관찰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표현하는 내용을 다룬다.
과정은 산림교육 전문가 등을 강사로 선발·양성해 진행한다.
모든 과정이 산림치유나 야외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일자리 탐색과 생활문화, 인문학, 디지털 활용 등 과정별 교육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신청 전 세부 수업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서울·대전 8개 기관…시민 누구나 무료 참여
교육은 서울시민대학 중부·동부권과 다시가는 캠퍼스, 서대문구·광진구·금천구·관악구 평생학습관, 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등 서울·대전의 8개 기관에서 운영된다.
대전시민대학은 10월 중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추후 해당 기관의 모집공고를 통해 안내된다.
숲과 산림자원에 관심 있는 시민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각 교육기관의 모집요강에 따라 해당 기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전체 프로그램의 운영 기간은 10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지만 모든 기관이 같은 날 교육을 시작하거나 동일한 정원으로 모집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 날짜와 수업 횟수, 장소, 모집 인원은 기관과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대문구 평생학습포털의 경우 ‘숲에서 찾는 두 번째 내일’과 ‘문학작품으로 읽는 숲 사용 설명서’의 신청 현황과 추가 접수 여부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참여자는 산림청의 전체 사업 일정만 보지 말고 실제 수업을 운영하는 기관의 최신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중장년에게는 ‘재취업 교육’보다 진로 탐색의 출발점
산림 일자리 과정은 퇴직 이후 새로운 일을 찾는 중장년층에게 관심을 끌 수 있다.
그러나 과정명에 ‘일자리’가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취업 알선이나 자격 취득 과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 과정은 산림 분야의 일자리와 직업 정보를 살펴보며 새로운 진로 가능성을 탐색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다만 수료자에게 별도의 자격을 부여하거나 취업을 보장하는 과정은 아니다.
따라서 참여자는 자신의 목적부터 구분하는 것이 좋다.
▲ 산림 분야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처음 알아보려는 경우
▲ 현재의 경력과 산림 분야를 연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는 경우
▲ 실제 취업에 필요한 자격과 교육과정을 찾으려는 경우
▲ 귀산촌이나 임산물 활용을 생활 차원에서 탐색하려는 경우
이번 교육은 이 가운데 관심 분야를 발견하고 다음 준비단계를 정하는 입문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취업이나 창업을 계획한다면 교육 이후 필요한 자격요건과 전문 직업훈련, 현장경력, 사업 인허가 조건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시니어에게는 배움과 사회참여를 잇는 통로
시니어에게 산림교육의 의미는 재취업에만 있지 않다. 임산물과 문학, 지역의 숲, 디지털 콘텐츠 등 새로운 주제를 배우면서 일상의 관심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특히 평생학습관과 시민대학 등 생활권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운영한다는 점은 기존 산림교육과 다른 부분이다.
산림시설을 직접 찾아가는 일회성 체험뿐 아니라 정해진 일정에 따라 다른 학습자와 함께 배우는 평생교육 형태로 산림교육의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26년 발간한 ‘산림교육자원 확대 방안 및 다각화 전략 수립 연구’도 성인 대상 산림교육을 평생학습기관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는 성인의 생애주기와 참여 동기를 고려해 교육내용과 제공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교육 참여가 고립감이나 특정 건강 문제를 개선한다고 이번 자료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산림교육은 배움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의료적 치료나 복지서비스를 대신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산림복지는 치유에만 머물지 않는다
산림복지를 숲길 걷기나 산림치유만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법에서 정한 범위는 더 넓다.
산림기본법은 산림복지를 산림문화·휴양, 산림교육과 치유 등의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경제적·사회적·정서적 지원으로 정의한다.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도 산림문화·휴양과 교육, 치유 등을 산림복지서비스에 포함한다.
이번 성인 평생교육은 산림복지의 교육 기능을 생활권으로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숲을 단순히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로와 생활문화, 인문학, 디지털 활동의 학습 소재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무료 교육이어도 이동·디지털 접근성 살펴야
교육비가 무료라고 모든 중장년과 시니어가 같은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운영지역이 서울과 대전으로 한정돼 있어 다른 지역 주민에게는 이동 부담이 있다.
신청도 기관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선착순 방식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는 모집공고를 찾거나 신청서를 작성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참여 전에는 다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교육장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 야외수업이 있다면 이동거리와 경사, 활동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 스마트폰이나 AI 도구를 직접 사용해야 하는지
▲ 재료비와 준비물이 별도로 필요한지
▲ 교육 일정과 결석·수료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 신청 완료와 선발 결과를 어디에서 확인하는지
고령층의 참여 기회를 넓히려면 향후 지역 확대와 함께 전화·현장 신청 안내, 디지털 활용 지원, 이동하기 쉬운 교육장 확보 등 접근성 개선도 필요하다.
향후 지역 확대…실제 참여로 이어지는지가 관건
산림청은 앞으로 생활권에서 산림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지역을 확대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성과는 개설 과정과 참여 인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중장년과 시니어가 교육 이후 관련 전문교육이나 지역 동아리, 자원봉사, 사회참여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지역 간 교육 기회의 차이를 줄이고 연령과 디지털 활용 수준에 맞는 지원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성인 산림교육이 일회성 체험을 넘어 평생학습과 산림복지를 연결하는 제도로 자리 잡으려면 교육 이후에도 배움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후속 체계가 필요하다.
신청기관 바로가기
산림 분야 평생교육은 각 기관의 모집요강에 따라 온라인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과정명이나 ‘산림’을 검색하면 모집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민대학 수강신청
중부·동부권과 다시가는 캠퍼스 과정 확인
▲ 서대문구 평생학습 프로그램 안내
‘숲에서 찾는 두 번째 내일’ 등 모집 내용 확인
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과정 확인
대전시민대학 과정은 10월 중 추가 개설될 예정이므로 세부 일정이 공지된 뒤 신청할 수 있다. 접수 상태와 모집 인원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 신청 전에 각 기관의 최신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