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벼랑 끝에선 노인들

ipecnews 기자

작성 2020.07.23 10:00 수정 2020.07.23 10:00

어느 시대든 노인이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의 90.9%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허약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하류 노인이란 신종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류노인은 기초생활을 해결하지 못하는 홀로 남은 노인을 말한다. 홀로 의지할 곳 없이 쪽방 촌을 떠돌아다니며 죽음이 담보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제 노인은 집안의 어른, 사회의 노장으로 활동하는 시대가 아니다. 혼자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봉착했다. 식과 가족이 있어도 노년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얼마나 고독한 생활인지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년은 그늘 속에서 고사하고 있다.

 

가정을 지키고 자식을 키우기 위해 청춘을 바친 노년의 둥지에 찾아드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남은 노인들의 고독사 소식만 늘어나고 있다. 이제 자식은 나이든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다. 자식이 많고 잘 키워놓았어도 부모를 모시는 가정을 쉽게 찾아볼 수는 없다. 연로하신 부모와 함께 사는 문화가 낯선 이방인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예로부터 이어 내려오던 효친 사상이나 전통윤리는 딴 세상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왜 이런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일까?

자연을 벗 삼아 농사일하며 작은 씨족을 이루던 대가족은 외롭지 않았다. 부족하지만 사람 중심의 살만한 세상이었다. 그 안에는 위계질서가 있었고 따스한 온정이 넘치는 가정과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었다. 비록 넉넉하지 않은 생활 속에 전통을 지키며 인간 향기 나는 사회였다. 이제 노인들은 자연 친화적인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며 인간의 사회적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가정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핵가족을 넘어 1인 시대에 돌입했다. 사회의 발전과 기술개발은 인간의 감정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홀로 족이 넘쳐나고 개인주의가 팽창해 가정을 와해시키는 문화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 노인들은 과거 대가족제도의 삶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대가족에서 벗어나 홀로 남은 노인, 자식에게 노후를 믿고 맡길 수 없게 되었다. 자식이 많을수록 부모를 책임질 자식은 더욱 찾기 어렵다. 수명은 길어지고 정년은 빨라졌다.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못 한 결과, 남은 것은 초라함과 고독뿐이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하류노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20대부터 철저히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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